4월 19일은 세계 각지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한 날입니다.이 글에서는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의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국내와 해외로 나누어 소개하고, 그중에서도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내 테러 사건인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1995)**를 중심으로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 10년 전 오늘 – 2015년 4월 19일
🇰🇷 국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집회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발생하여 수십 명이 연행되었습니다.
🌍 해외
볼리비아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여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와 기반 시설이 파괴되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긴급 지원이 절실했던 상황입니다.
북키프로스 대통령 선거
북키프로스에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어, 평화 협상을 위한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었습니다. Wikipedia
⏳ 20년 전 오늘 – 2005년 4월 19일
🇰🇷 국내
국내: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여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한일 관계에 있어 중요한 외교적 행보가 이루어졌습니다.
🌍 해외
교황 베네딕토 16세 선출
독일 출신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되어, 베네딕토 16세라는 이름으로 즉위했습니다.
바그다드 자살 폭탄 테러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습니다.
⏳ 30년 전 오늘 – 1995년 4월 19일
🇰🇷 국내
대구 지하철 1호선이 개통 - 대구 시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의 등장은 도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생활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해외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알프레드 P. 머라 연방청사 앞에서 대형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16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내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iStockPhoto.com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사건: 극단주의 이념, 폭탄 제조 과정, 주요 인물들
1995년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는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닌, 특정 극단주의 이념을 공유한 세력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된 사건입니다. 이들의 배경과 범행 과정, 그리고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美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15주년 ❘ 연합뉴스
극단주의 이념: 반정부적 민병대 운동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를 주도한 세력은 **반정부적 민병대 운동(Patriot movement)**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연방 정부가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을 남용한다고 믿으며, 무장하여 정부에 대항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극단적인 이념을 공유했습니다.
이들의 반정부 감정은 1992년루비 리지(Ruby Ridge) 사건과 1993년웨이코(Waco) 포위 사건을 거치면서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루비 리지 사건은 연방 요원들이 아이다호 주의 백인 격리주의자 랜디 위버의 가족과 대치하다가 위버의 아내와 아들을 포함한 3명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웨이코 포위 사건은 텍사스 주 웨이코에 위치한 종교 단체 브랜치 다비디안의 본부를 연방 수사국(FBI)이 포위 공격하여 76명의 사망자를 낸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테러범들은 이 두 사건을 연방 정부의 폭력성과 권위주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여기며, 정부에 대한 깊은 분노와 복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히, 웨이코 포위 사건의 마지막 날인 4월 19일에 맞춰 테러를 감행함으로써 자신들의 저항 의지를 더욱 강렬하게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폭탄의 마련 및 제조 과정
테러에 사용된 폭탄은 **질산암모늄 비료와 연료유(ANFO 폭탄)**를 주원료로 한 사제 폭탄이었습니다. 범인들은 수개월에 걸쳐 캔자스와 오클라호마 등지에서 몰래 질산암모늄 비료를 구입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폭탄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니트로메탄이라는 화학 물질을 추가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약 2톤에 달하는 폭발물을 렌터카인 라이더 트럭에 싣고, 오클라호마 시티 연방정부 청사 앞으로 운전해 가서 폭발시켰습니다. 폭탄 제조 과정은 주로 주범인티모시 맥베이와 그의 공범인테리 니콜스가 함께 진행했으며, 또 다른 공범인마이클 포티어는 폭탄 제조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지만,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요 인물과 그들의 에피소드
티모시 맥베이 (Timothy McVeigh):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의 주범으로, 걸프전 참전 용사 출신입니다. 군 복무 중 정부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키웠으며, 루비 리지와 웨이코 사건을 겪으면서 극단적인 반정부주의자로 변모했습니다. 그는 테러를 "폭압적인 정부에 대한 정당한 전술"이라고 주장했으며, 범행 후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고 2001년에 사형 집행되었습니다. 체포 직후 번호판 없는 차량을 운전하다가 우연히 경찰에 붙잡힌 것은 유명한 에피소드입니다.
티모시 멕베이
테리 니콜스 (Terry Nichols):맥베이의 공범으로, 맥베이와 함께 질산암모늄 비료를 구입하고 폭탄 제조를 도왔습니다. 그는 맥베이와 마찬가지로 반정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루비 리지와 웨이코 사건에 대한 분노를 공유했습니다. 니콜스는 재판에서 공모 혐의와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현재까지 복역 중입니다.
테리 니콜스
마이클 포티어 (Michael Fortier):맥베이와 니콜스의 친구로, 범행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당국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범행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범행 모의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포티어는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증언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포티어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사건은 극단적인 이념이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례입니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테러 방지 및 국내 극단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